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범죄피해자에 대한 실천적 지원

1. 전화상담

전화상담에 있어서 일반 전화상담과는 달리 범죄피해자를 위한 경우에는 오는 전화만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지원센터에서는 전화를 하기 전에 피해자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하고 피해자는 그 안내문을 읽은 후 전화상담을 하는 경우와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안내문 발송 후에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다.
전화상담은 언제 갑자기 끊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것에 대비해가면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개는 1회의 전화상담으로 지원이 마무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왜냐하면 피해자의 요청에 의한 지원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지원방법을 강구하면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1회 전화상담으로 끝나기는 어렵다. 이때 상담원이나 피해자 측이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는 것을 잊어버린다면 상담이 계속되기는 어렵다. 그래서 상담원과 자원봉사자는 항상 침착하게 전화상담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피해자지원센터에서 먼저 전화를 했을 경우, 피해자가 거절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피해직후의 피해자는 정신적인 쇼크나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거나 다른 여려가지의 이유로 무조건 거절할 지도 모른다. 이때 상담원과 자원봉사자는 피해자에게 언제든지 전화해도 된다는 것을 안내한다. 이는 피해자에게 무엇이든지 상담하라고 하기 보다는 피해자의 마음이 움직여서 전화를 하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인 상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상담원과 자원봉사자가 명심해야 할 점은 피해자가 지원을 거절했다고 해서 상담원과 자원봉사자는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부족하거나 말을 잘 못해서 거절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지만, 이는 피해자나 가족, 유족 등이 아직 상담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런 경우, 상담원과 자원봉사자는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지 말고 피해자의 마음을 더 이해하려고 하는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하며 인내를 깆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결국 전화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간내에 피해자의 요청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며, 무엇을 지원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때 피해자는 아직 스트레스 상황하에 놓여 있으므로 지금의 상태나 앞으로 일어날 상태에 대해 대처할 힘이 없으므로 상담원과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상담원과 자원봉사자는 전화상담으로 상담이 불충분하다고 판단이 되면 면접상담이나 방문상담(피해자의 집, 피해자가 원하는 장소)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계속적인 지원과 회복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야 한다.

* 최혜선 *